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헷갈리기 쉬운 당뇨에 좋은 음식, 나쁜 음식 구분법

by dadarooom 2025. 4. 30.

많은 사람들이 고통받는 당뇨병은 단순하게 설탕을 줄이는 것만으로 관리할 수 있는 질환이 아닙니다. 체내의 혈당 수치를 일정하게 유지하려면, 매 끼니 식사를 할 때마다 어떤 음식을 선택하고 조합하는지가 당뇨를 관리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합니다. 대중적으로 ‘건강식’이라고 알려진 다양한 음식이라고 하더라도 당뇨병 환자에게는 위험한 것들이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무심코 섭취하는 음식들이 혈당을 급격하게 올려 건강을 악화시키고 장기적인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오늘은 무심코 착각하기 쉬운 당뇨에 좋은 음식과 나쁜 음식을 구체적으로 구분해 보고, 여러분의 건강 관리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는 방법을 알려드리겠습니다.

당뇨에 좋다고 오해하기 쉬운 음식들

우리가 흔히 '건강에 좋다'고 알려진 음식들이 항상 당뇨 환자에게도 좋은 것은 아닙니다. 그 음식들은 어떤 것들이 있는지 대표적인 예들을 살펴보겠습니다.

 

과일: 천연이지만 함정이 있는 식품

과일은 비타민, 미네랄, 식이섬유가 풍부해 일반적으로 건강식이라고 생각하여 부담없이 많이 먹는 음식 중 하나입니다. 그러나 당뇨 환자에게는 과일 속에 들어있는 천연당인 과당(프럭토오스) 이 혈당을 관리하는 데 복병이 될 수 있습니다. 특히 과일중에서도 바나나, 포도, 망고, 무화과, 감 등은 당지수(GI)가 높고 혈당 부하(GL) 또한 상당하여, 조금만 먹어도 혈당을 급격히 올릴 수 있습니다.

또, 건강하다고 생각하여 쉽게 마시는 과일주스는 가공하는 과정에서 섬유질이 제거되고 당만 농축되기 때문에, 생과일보다 훨씬 빠르게 혈당을 올립니다. 심지어 설탕이 첨가되지 않은 '무가당 100% 주스'조차 혈당에 악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 대신 좋은 대안: 블루베리, 라즈베리, 키위, 자몽 같은 저당 과일을 조금씩, 식사와 함께 먹는 것이 좋은 방법입니다.

 

곡물: 통곡물이 항상 안전할까?

현미, 귀리, 보리 등의 통곡물은 식이섬유가 풍부하여 흔히 먹는 백미보다 혈당을 천천히 올라가게 합니다. 그러나 ‘통곡물이라면 무조건 혈당에 좋다’는 믿음은 위험할 수 있습니다. 가공된 통곡물 제품(예: 통밀쿠키, 현미과자 등)은 실제로 가공되면서 섬유질이 줄어들고, 맛을 내기 위한 설탕이나 염분이 추가되어 오히려 혈당을 빠르게 올릴 수 있습니다.

✅ 통곡물 선택시 주의사항: 가공이 최소화된 귀리, 찰보리, 퀴노아를 조리해 먹고, 가공된 시리얼이나 과자는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요거트와 견과류: "건강식"이지만 주의 필요

인공 당이 첨가되지 않은 무가당 플레인 요거트는 장 건강에 좋고, 단백질과 칼슘 공급원으로 훌륭한 음식입니다. 하지만 시중에 판매되는 요거트는 대부분 과일 시럽이나, 설탕, 인공 감미료 를 포함하고 있어 한 컵에 무려 20~30g 이상의 당이 들어 있을 수 있습니다. 이와 같은 수치는 혈당을 급격히 올리는 결과를 나타냅니다.

요거트와 함께 즐겨 먹는 견과류도 심혈관 건강에 좋다고 알려졌지만 소금에 절인 견과류, 꿀이나 시럽으로 코팅된 견과류는 나트륨과 당분 함량이 생각보다 매우 높습니다. 건강한 간식이라고 생각하며 무심코 한 줌 이상 먹게 되면 혈압과 혈당을 동시에 위협할 수 있습니다.

✅ 요거트를 고를 때는 꼭 '무가당 플레인'으로 고르고, 견과류는 당이 첨가되지 않은 '생견과'를 소량(20g 이내) 섭취하세요.

실제로 도움이 되는 음식들

당뇨병 환자들의 혈당을 천천히 올리고 인슐린 저항성을 개선시키는 것에 도움이 되는 음식들이야말로 진정으로 당뇨 관리에 적합한 음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녹색잎 채소와 비전분 채소

시금치, 케일, 치커리, 상추, 브로콜리, 콜리플라워, 오이, 파프리카 등은 비전분 채소로, 탄수화물 함량이 매우 낮고 식이섬유가 풍부합니다. 이렇게 다양한 채소들은 식사 후의 혈당이 급격하게 상승하는 것을 막아주며, 장기적으로 인슐린 감수성을 향상시키는데 도움이 됩니다.

특히 브로콜리에는 설포라판이라는 항산화 물질이 들어 있어 체내의 염증을 줄이고 혈당 조절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 하루 3끼 식사마다 다양한 색깔의 채소를 함께 먹는것이 좋습니다.

 

저지방 단백질

당뇨 환자에게는 무엇보다 지방 함량이 낮고 단백질 함량이 높은 식품을 선택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단백질은 혈당을 직접적으로 올리지 않고 포만감을 유지해 식사시간에 과식을 방지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 닭가슴살, 달걀 흰자, 대구, 연어(오메가-3 풍부) 등이 좋은 예입니다.
  • 두부, 병아리콩, 렌틸콩 같은 식물성 단백질도 매우 좋은 식재료입니다.
  • 단, 붉은 고기나 가공육(소시지, 햄, 베이컨 등)은 포화지방과 나트륨이 많아 오히려 인슐린 저항성을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천연 지방: 견과류, 씨앗류, 올리브오일

아몬드, 호두, 피스타치오, 치아씨드, 플랙스씨드(아마씨) 등은 좋은 지방산과 식이섬유를 동시에 섭취할 수 있는 좋은 식재료입니다. 특히 견과류는 식사 중 혈당 급등을 억제하고, 심혈관 합병증 예방에도 유익한 것으로 여러 다양한 연구에서 확인되었습니다.

✅ 단, 하루 1온스(약 28g) 이내로 제한하고, 소금이나 설탕이 첨가되지 않은 제품을 선택해야 합니다.

꼭 피해야 할 음식들

어떤 음식들은 신경써서 조금만 먹어도 혈당을 폭발적으로 높이며, 인슐린 기능 자체를 방해합니다. 다음에 나오는 음식들은 반드시 피하거나 건강을 위해 엄격히 제한해야 합니다.

정제 탄수화물

흰쌀밥, 흰빵, 케이크, 라면, 과자 등은 소화가 매우 빠른 탄수화물로 이루어져 있어 혈당을 급속히 상승시킵니다. 특히 이런 음식들은 포만감을 오래 유지시키지 못해 계속해서 다른 음식을 찾거나 과식으로 이어지기 쉽고, 복부비만을 초래하여 인슐린 저항성을 악화시킵니다.

✅ 대안으로는 통곡물 빵, 귀리죽, 잡곡밥 등을 소량 섭취하세요.

 

설탕과 고당류 제품

탄산음료, 스포츠음료, 아이스크림, 시리얼 등 달콤한 맛을 내는 간식들은 대부분 ‘순수 설탕 덩어리’에 가깝습니다. 특히 사람들이 잘 모르는 숨어 있는 설탕(마요네즈, 케첩, 소스류)에도 주의해야 합니다.

✅ 제품을 고를때는 라벨에서 ‘Added Sugars(첨가당)’ 함량을 꼭 확인하고, 0g에 가까운 제품을 고르세요.

 

트랜스지방과 포화지방

패스트푸드, 마가린, 기름에 튀긴 음식, 일부 과자류에는 트랜스지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러한 나쁜 지방은 우리 몸의 혈관을 손상시키고 인슐린 저항성을 심화시켜 심장병 위험도 동시에 높입니다.

✅ 요리할때 튀김보다는 찜, 구이 요리를 선택하고, 오메가-3가 풍부한 식품을 많이 먹으세요.

 

술과 가공식품

음주는 간 기능을 방해해 혈당을 불안정하게 만듭니다. 특히 음식을 먹지 않은 상태에서 빈속에 술을 마시면 저혈당 쇼크 위험이 높아지며, 달달한 맛을 위해 당분이 첨가된 칵테일류는 혈당 급상승을 유발합니다.

✅ 음주를 최대한 피하고, 피할 수 없는 경우라면 식사와 함께 소량(와인 한 잔 이하)만 섭취하세요.

결론

일상생활 속에서 당뇨의 관리를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매일매일의 식습관입니다. 그냥 볼 때는 건강해 보이는 음식도, 조심스럽게 따져보지 않으면 나도 모르게 혈당을 해칠 수 있습니다.
오늘 배운 헷갈리기 쉬운 음식 구분법을 통해, 앞으로 식단을 구성하고 식재료를 고를 때 '진짜 좋은 음식' 을 선택하세요.
당뇨는 환자에게 힘든 병이지만 꾸준한 관리로 충분히 극복할 수 있습니다. 하나의 작은 실천이 큰 변화를 만들어냅니다.
지금 당장 오늘의 식탁부터 바꿔보는 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