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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생 우리아이, 뛰어놀기와 학원다니기 더 중요한것은?

by dadarooom 2025. 3. 25.

 

요즘 초등학생들의 하루는 매우 바쁘게 흘러갑니다. 저학년 때는 배우는 교과목이 적기 때문에 비교적 학습시간이 많지 않지만, 3학년부터 본격적으로 교과과목들이 늘어나며 이를 따라가기 위해 학교 수업이 끝나자마자 학원으로 향하고, 숙제를 마치면 잠자리에 들기 바쁩니다. 그 속에서 ‘뛰어놀기’와 같은 야외활동은 점점 사라지고, 학원에 앉아서 보내는 사교육 시간이 아이들의 일상을 채우고 있습니다. 필요한 교육은 당연히 해야겠지만 초등학생이 충분히 뛰어노는 것과 학습을 위해 학원에 다니는 것, 두 방식의 장단점을 비교해 보며, 우리 아이가 건강하게 자라려면 어떤 방식으로 함께 해나가야 할지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큰 놀이터에서 많은 아이들이 뛰어노는 사진

 

1. 성장기 아이들의 뛰어놀기의 중요성

아이들이 마음껏 뛰어노는 것은 단순한 놀이로 보이지만 아이가 성장하는 데 있어서 그것보다 더 큰 역할을 합니다.

이러한 활동들은 아이들의 건강하고 균형 잡힌 신체 발달은 물론 정서적 안정, 사회성 향상에도 중요한 영향을 미칩니다.

실제로 여러 연구에서는 아이들이 야외에서 마음껏 뛰어놀 때 스트레스 수치가 낮아지고, 그 효과는 놀 때뿐 아니라 학습시간까지 영향을 미쳐 집중력과 창의력이 높아진다고 보고하고 있습니다. 특히 초등학교 시기는 유아기에 이어 골격과 근육이 빠르게 성장하는 중요한 시기입니다. 이때 충분히 야외활동하는 시간을 가지지 못하면 성장판 자극이 부족해 키 성장에도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아이들이 땀흘리고 뛰어노는 운동을 통해 엔도르핀이라는 행복 호르몬이 분비되어 감정 조절 능력이 향상됩니다. 이런 요소들은 학교나 학원에서의 학습 능력과 친구관계에서도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또래 친구들과 함께 자유롭게 노는 과정에서 배울 수 있는 것들은 생각보다 중요합니다. 친구와 갈등상황이 생겼을 때 이것을 해결하고, 함께 새로운 놀이를 만들어가며 협동심을 기르는 경험은 교실이나 학원 안에서는 얻기 어려운 중요한 사회적 학습입니다.

이처럼 뛰어놀기는 단순한 놀이나 체력 소모 이상의 가치를 가지고 있으며, 사랑하는 우리 아이의 전반적인 성장에 있어서 꼭 필요한 중요한 요소입니다.

 

 

2. 할수도 안 할 수도 없는 사교육의 현실 

요즘 한국의 교육 환경에서는 다양한 학원을 빼놓고는 아이 교육을 논하기 어렵습니다. 학교에서의 수업보다는 다양한 방식의 사교육으로 선행학습을 하는 것이 당연시되는 분위기도 있습니다. 옛날에 비해 공부를 많이 한 세대의 사람들이 부모가 되며, 맞벌이 세대가 많아지고 교육의 중요성 또한 잘 알고 있기 때문에초등학생보다도 어린 유치원생, 영유아기 아이들까지 내 아이가 좋은 경험을 많이 하고 미래에 더 나은사람이 되길 바라며 어릴 때부터 사교육에 힘을 쏟고 있습니다.

다양한 정보와 발전된 기술들로 어릴 때부터 다양한 교육활동을 접하는 것은 분명 도움이 될 수 있는 일입니다. 영어, 수학, 코딩, 피아노 등 다양한 과목의 학원들은 아이들의 방과 후 시간을 빠듯하게 채워줍니다. 부모 입장에서는 남들보다 뒤처지지 않게 하고 싶고, 어릴 때 다양한 경험을 더 많이 시켜주고 싶은 마음에 사교육에 의존하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실제로 사교육을 통해 성적 향상에 긍정적인 효과를 보기도 합니다. 공부방식을 모르는 아직 어린아이들의 학습 루틴을 만들어주고, 본인에게 부족한 과목을 보완하는 데는 분명 도움이 됩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모든 아이에게 이런 방식이 효과적인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과도한 학원이나 교육적인 스케줄은 아이에게 심리적 스트레스를 주고, 공부에 대한 흥미를 일찍부터 떨어뜨릴 수 있습니다.

또한, 대부분의 수학, 영어등의 대형 학원들은 교과 지식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어, 창의성이나 감성적인 발달에는 큰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초등학생처럼 아직 어려 나에게 어떤 공부가 필요한지 무엇이 재미있는지 판단하기 어렵고, 자율적 학습 습관이 자리 잡히지 않은 시기에는 억지로 밀어붙이는 수업이 오히려 역효과를 낼 수 있습니다.

결국 아이들이 흥미를 느낄 수 있는 균형 잡힌 교육이 중요하며, 다양하게 발전된 사교육도 적절히 활용되어야 진정한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3. 우리 아이가 건강하고 행복하길 바란다면

아이들에게는 자유롭게 뛰어놀기와 나에게 맞는 적절한 사교육 모두 각각의 장점이 있습니다. 또래친구들과 신선한 공기를 마시고 밖에서 뛰어노는 활동은 아이의 성장판을 자극해 주어 성장기 아이들에게 중요한 활동 중 하나이며, 신체 건강과 정서 안정, 사회성 향상에 아주 중요한 긍정적인 요소입니다.

어린이들의 흥미를 유발하고 부족한 학습을 도와주는 다양한 사교육은 학습 보완과 성취감, 규칙적인 습관 형성에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그러나 문제는 이 두 활동의 시간분배입니다. 누구나 하루에 똑같은 24시간을 살고 있습니다. 이 시간 속에서 앞으로 내 아이가 건강하고 행복하게 자라는 것에 정말 필요한 것은 무엇인지 먼저 생각해 보고 활동을 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초등 저학년의 경우, 어렵고 긴 시간의 강도 높은 학습보다는 자유롭게 활동하는 놀이 중심의 생활이 더 바람직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입니다. 결국, 뛰어노는 것과  학원 다니는 것을 이분법적으로 나눌 것이 아니라, 아이의 성향과 상황에 맞게 조율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예를 들어, 주중에는 가볍게 아이가 흥미를 느끼는 과목 위주의 한두 개 학원에 다니고, 주말이나 학원을 다녀온 후 오후 시간에는 충분한 야외 활동 시간을 보장해 주는 식의 건강하고 균형 있는 생활 습관이 필요합니다. 이렇게 하면 아이는 신체와 정신이 모두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습니다.

생각해 보면 어린 시절 공부하던 시간보다 놀이터에서, 산에서 들에서 뛰어놀던 기억이 더 많이 나는 것은 그만큼 행복한 경험으로 기억되었기 때문입니다.

초등학생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균형 잡힌 시간 사용'입니다. 공부도 중요하지만, 앞으로 중, 고등학교에 가면 더 많이 공부해야 하는 한국사회에서 지금이라도 마음껏 뛰어놀며 배울 수 있는 건강한 경험은 그 어떤 사교육보다 값질 수 있습니다. 소중한 우리 아이의 하루를 다시 한번 점검하고, 행복하고 자유롭게 뛰어놀 시간도 꼭 챙겨주세요. 진짜 공부는 놀면서도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