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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춘기 증상 정상 vs 비정상 구분법 (성장속도, 감정조절, 행동패턴)

by dadarooom 2025. 3. 26.

 

아이들이 자라면서 자연스럽게 나타나는 사춘기는 아이가 급격하게 성장하며 신체적, 심리적 변화가 동시에 일어나는 복합적인 시기입니다. 아이에서 어른으로 자라나는 이 시기에는 다양한 변화가 나타나지만, 그중 어떤 변화는 정상 범위로 간주되는 반면, 어떤 변화는 비정상적일 수 있습니다. 만약 사춘기가 시작된 우리 아이가 비정상적인 발달증상을 보인다면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오늘은 사춘기에 나타나는 증상들 중 정상과 비정상을 구분하는 방법에 대해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자라는 새싹을 들고있는 손 사진

 

 

성장속도로 본 정상과 비정상 구분

사춘기가 시작되면 키가 빠르게 자라고 2차성징이2차 성징이 함께 시작되며, 체형 변화가 급격하게 일어나는 시기입니다. 일반적으로 여아는 만 10~13세, 남아는 만 11~14세 사이에 급성장기를 겪습니다. 급성장기에는 평소 자라던 속도보다 갑자기 확 키가 자라기도 합니다. 평균적으로 여학생은 연 7~9cm, 남학생은 8~10cm 정도 성장하며, 이 성장 곡선은 2~3년간 지속됩니다. 그러나 평균보다 훨씬 어린 나이에 신체의 2차 성징이 나타나거나, 성장 속도가 급격히 느려지고 중단되는 경우에는 비정상적인 발달을 하는 것으로 볼 수 있으며 의학적으로 ‘성조숙증’ 또는 ‘성장지연’으로 진단되어 전문가의 치료를 필요로 하기도 합니다. 정상적인 성장속도는 유전적 요인과 영양 상태, 수면 습관 등 다양한 요소에 따라 개인별 차이가 많이 있지만, 성장곡선의 범위 내에서는 일정한 패턴을 유지합니다. 반면, 갑자기 체중이 증가하면서 키 성장이 느려지거나, 또래에 비해 평균보다 훨씬 작은 키와 근육량이 떨어지는 증상이 발생될 경우, 이것은 내분비계 질환, 영양불균형, 또는 스트레스로 인한 성장 억제일 수 있기 때문에 이런 경우에는 전문의의 진단이 필요합니다. 또한 아이가 성장통을 자주 호소하거나, 관절 통증과 같은 이상 증세가 계속해서 나타난다면 단순 성장과는 다른 이상 신호로 볼 수 있습니다. 이러한 증상이 나타나는 데에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지만 아이들의 운동부족, 플라스틱용기 사용, 과도한 당 섭취 등 일상생활에서의 안 좋은 습관들이 아이들의 성장을 방해하는 요소가 되기도 합니다. 우리 아이의 정상적인 발달을 위해 건강한 식습관과 꾸준한 운동습관을 길러주는 것이 좋겠습니다.

 

 

감정기복이 심해지는 시기

사춘기에는 신체적인 변화 뿐 아니라 감정적으로도 기복이 심해지며, 부모 또는 주변 사람들과의 갈등이 많아질 수 있습니다. 아이들은 10살이 넘어가며 뇌하수체에서 성호르몬 본격적으로 나오기 시작합니다. 성호르몬은 부정적 정서가 활성화되는 편도핵을 자극시키기 때문에 이유 없는 짜증이나 눈물이 많아지는 것은 정상적인 사춘기 변화 중 하나입니다. 전두엽이 아직 완전히 발달되지 않고 편도핵이 활성화되어있기 때문에 충동조절이 어렵고, 감정 반응이 격해지는 것은 자연스러운 과정입니다. 이런 정상적인 감정 변화로는 일시적인 짜증, 작은 것에도 예민하게 반응하는 것, 독립성을 중요하게 생각해 부모와 떨어져 혼자 하려고 하는 것, 친구들과의 관계 중심의 사고 등이 특징입니다. 하지만 감정 기복이 지나치게 극단적이거나, 알 수 없는 우울감과 무기력감이 오랜 기간 지속된다면 이는 비정상적인 신호일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자기 자신을 가치 없게 느끼거나, 이유 없이 자주 눈물을 흘리고, 평소 일상생활에 흥미를 느끼지 않는다면 청소년 우울 장애나 불안 장애의 초기 증상일 수 있습니다. 또한 작은 스트레스에도 감정조절이 되지 않아 과도한 분노나 폭력적인 반응을 보이는 경우, 이는 ADHD, 품행장애 또는 정서불안의 징후일 수 있기 때문에, 부모와 담임교사의 세심한 관찰과 전문가의 진료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정상적인 사춘기 감정변화는 시간이 지나며 아이가 성장함에 따라 점차 완화되지만, 비정상적인 상태가 지속된다면 앞으로 아이가 살아가는 삶의 전반에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빨리 알고 치료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전문가 상담, 가족과의 대화, 심리 치료 등 여러 방면으로의 접근이 필요합니다.

 

 

변화하는 아이들의 행동 

사춘기 아이들은 점차 부모에게서 떨어져 자신만의 독립성을 추구하기 때문에, 기존의 행동 패턴에 변화가 생깁니다. 예를 들어, 부모와의 대화보다는 친구들와의 관계를 더 중요하게 생각하고, 부모와 항상 함께했던 것들이 아닌 자기만의 공간과 시간이 필요하다고 느낍니다. 이런 현상은 건강한 자아 정체감 형성과도 관련이 있어 정상적인 성장 과정 중 하나입니다. 그러나 이런 행동 변화가 일관된 반항, 폭력, 거짓말, 도벽과 같이 불건전한 행동으로 이어진다면 비정상으로 보고 보호자가 개입해야 합니다. 특히 학교생활에서 문제를 일으키거나, 주변 사람에게 지나치게 예의 없게 굴거나, 수면 패턴이 극단적으로 흐트러지고, 현실보다 온라인에 과도하게 몰입하는 등 건강한 일상생활 유지가 어려운 수준의 변화는 경계해야 합니다. 이처럼 행동상의 변화가 자아를 찾기 위한 ‘개성’의 범위를 넘어서 주변 사람들과의 갈등, 사회적 고립, 학업 포기 등 문제적 행동으로 확산된다면 조기 개입이 필수입니다. 또한 청소년기에 자해, 자살 충동, 약물 사용 등의 위험 행동이 나타나는 경우, 이는 사춘기의 문제로만 치부할 수 없는 심각한 정신건강 또는 일상생활을 할 수 없는 정도의 사회적 문제를 겪고 있을 수 있습니다. 청소년기의 행동 변화는 감정 및 주변 환경과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으므로 단편적으로 판단하지 말고, 아이의 평소 생활에 관심을 가지고 꾸준한 관찰과 함께 전문가와의 상담을 함께 고민해야 합니다.

 

 

 

사춘기는 누구에게나 오는 자연스러운 성장의 과정이지만, 그 과정 속에서 어떤 비정상적인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아이가 어른으로 성장하며 겪는 중요한 시기에 아이들의 성장속도, 감정조절, 행동패턴 세 가지 요소들을 좀더 가까이서 관찰하고, 문제가 있다면 빠르게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사춘기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아이들에 대한 따뜻한 관심으로 고된 성장통을 겪고 있을 아이들의 사춘기를 좀 더 건강하게 극복할 수 있도록 사랑으로 지켜보는 것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