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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해지는 4월 독감이 급증하는 이유 (기온차, 활동량, 예방수칙)

by dadarooom 2025. 4. 13.

교실에서 독감을 피하기 위해 마스크를 착용한 학생들 사진

 

많은 사람들이 독감은 추운 겨울철에 많이 유행한다고 알려져 있지만, 최근 몇 년 사이를 보면 본격적으로 따뜻해지기 시작하는 4월 봄철에도 독감 환자가 급증하는 현상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특히 올해 2025년 봄은 유난히 기온의 급격한 변화가 크며 야외활동의 증가, 그리고 따뜻해진 날씨로 인해 개인 방역 인식이 저하되어 독감이 재확산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오늘은 4월 봄철에 독감환자가 급증하는 원인을 기온차, 활동량, 그리고 예방수칙이라는 세 가지 측면에서 분석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낮과 밤의 큰 일교차가 면역력을 떨어뜨린다

본격적으로 기온이 높아지기 시작하는 4월은 봄의 한가운데에 있는 시기로, 대체로 낮에는 따뜻하고 얇은 옷이나 반팔을 입어도 괜찮을 정도로 햇볕이 강하지만 아침과 저녁에는 여전히 찬 공기가 남아있습니다. 이렇게 극심한 일교차는 온도변화에 민감한 우리 몸의 항상성을 깨뜨리기 쉬우며, 하루에도 춥고 더운 날씨가 반복되어 체온 조절에 에너지를 많이 소비하게 만들기 때문에 면역력이 약화되기 쉽습니다. 특히 이때 면역력이 떨어지면 여러 가지 바이러스 감염에 쉽게 노출되기도 하는데, 독감 바이러스는 이런 환경에서 더욱 활발히 활동을 하게 됩니다. 또한 4월은 봄꽃이 만발하여 꽃가루가 많이 날리고 따뜻해지며 미세먼지가 많아지는 시기이기도 합니다. 이 때문에 알레르기성 비염이나 천식등의 기관지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들은 이 시기에 호흡기 상태가 좋지 않고 면역력이 더 떨어지며 바이러스를 방어할 수 있는 능력이 떨어질 수 있습니다. 그 결과, 다른 계절 보다 독감에 걸릴 가능성이 훨씬 높아지게 됩니다. 일교차가 큰 날씨가 지속되면 아침저녁으로 온도가 뚝 떨어지는 기온차는 특히 어린이나 노년층처럼 체온조절 기능이 약한 연령층에게 더욱 치명적입니다. 특히 날씨가 추운 새벽이나 밤 늦은 시간대의 외출이나 운동 시 옷차림을 따뜻하게 하고 보온에 신경 쓰지 않으면 금세 체온이 떨어져 바이러스 감염에 취약해질 수 있습니다. 이렇게 다양한 이유로 4월의 날씨는 ‘건강을 속이는 계절’이라고도 불리기도 합니다. 봄이 되어 따뜻해졌다는 인식 때문에 겨우내 입었던 답답하고 두꺼운 외투들 대신 예쁘고 가벼운 옷차림을 선택하게 되지만, 이로 인해 체온조절이 잘 되지 않아 바이러스 감염 위험은 오히려 높아집니다.

활동량 – 야외활동 증가가 전염 경로를 확대한다

추운 겨울이 지나고 따뜻한 날씨가 찾아오면 사람들은 자연스럽게 추운 날씨로 하지 못했던 외부 활동을 많이 하게 됩니다. 약간은 추운 3월이 지나 본격적인 봄이 시작되는 4월은 야외 운동이나 나들이, 꽃놀이, 봄 소풍 등 다양한 활동이 몰리는 시기이며, 이로 인해 사람들이 많은 곳에 자주 가게 되며 사람 간 접촉이 자주 생기고 바이러스가 퍼지기 쉬운 환경이 조성됩니다. 특히 추운 겨울 동안 많이 다녔던 쇼핑몰이나 실내동물원 등의 밀폐된 공간보다 야외활동이 상대적으로 안전하다고 생각되어 실외활동 중 마스크 착용이 소홀해지고, 겨울 동안신경 써왔던 기본 방역 수칙을 무시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또한, 3월 개학과 함께 학교 및 학원 등에서의 집단생활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며, 학교와 학원에서 오랜시간을 함께 지내는 어린이와 청소년들 사이에서 독감이 빠르게 확산되는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집단생활에서는 한 명이 감염될 경우 전체에 독감이 퍼지는 속도가 매우 빠르기 때문에, 활동량이 증가하여 바이러스에 감염되어 일상생활을 함께 하다 보면 전염률도 급격히 상승하게 됩니다. 4월에는 따뜻해진 날씨와 함께 여러가지 지역 축제가 시작되며 여행 수요도 증가하여 지하철, 버스, 기차 같은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이로 인해 불특정 다수와의 접촉이 자주 생겨납니다. 특히 독감 바이러스는 감염자의 기침이나 말소리 속 비말을 통해 쉽게 전파되며, 손에 있던 바이러스가 문고리, 손잡이 같은 공용 물건에서도 수 시간 동안 살아남아 다른 사람에게 옮겨갈 수 있습니다. 즉, 4월은 겉으로는 따뜻하고 꽃이피는 ‘안전한 계절’처럼 느껴질 수 있지만, 그 실상은 많은 사람들의 활동 증가로 인해 바이러스 노출 확률이 겨울 못지않게 높은 시기입니다.

예방수칙은? 백신과 개인위생, 생활습관이 핵심

4월에 독감에 걸리는것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겨울철과 같은 철저한 대비가 필요합니다. 여기서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은 독감 백신 접종입니다. 일반적으로 독감 백신은 날씨가 쌀쌀해지고 독감바이러스가 본격적으로 활동을 시작하는 가을~초겨울에 접종하지만, 면역 효과는 약 6개월 정도 지속되기 때문에 4월까지 어느 정도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다만 백신을 접종한 시기가 늦었다면, 전문 의료기관을 통해 현재 유행 중인 바이러스 유형을 확인하고 그에 맞는 추가 접종 여부를 상담하는 것이 좋습니다. 개인위생 관리도 독감을 예방하는데 매우 중요합니다. 가장 기본적인 것은 외출 후 손 씻기, 사람 많은 곳에서의 마스크 착용, 손을 씻지 못할 때에는 손 소독제 사용 등으로 독감을 예방할 수 있으며, 특히 손으로 눈과 코, 입을 자주 만지는 습관은 독감뿐만 아니라 다양한 바이러스의 감염 확률을 높이므로 반드시 고쳐야 할 습관입니다. 그리고 공공장소에서는 되도록이면 꼭 마스크를 착용하고, 기침이나 재채기가 나올 때는 팔꿈치 안쪽으로 입과 코를 가리는 ‘기침 예절’을 지켜야 합니다.
평상시 생활습관 또한 면역력에 큰 영향을 줍니다. 7시간 이상의 충분한 수면, 규칙적인 운동, 신선한 채소와 영양소가 고루 포함된 식단은 기본 중의 기본입니다. 특히 비타민C, 아연, 프로바이오틱스 등 면역력을 올라가게 하는데 도움이 되는 다양한 영양소를 꾸준히 섭취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정신적인 스트레스 역시 신체의 면역력을 떨어뜨릴 수 있기 때문에 4월처럼 새로운 생활환경 변화가 많은 계절에는 스트레스 관리를 위한 산책이나 명상 또는 나에게 맞는 즐거운 활동을 함께 하면 좋습니다.
또한 아침저녁으로 추워지는 기온차에 대비해 얇은 옷을 여러 겹 겹쳐 입는 방법으로 옷선택을 하는것이 좋으며, 아침저녁으로는 반드시 몸을 따뜻하게 해 줄 외투를 챙기는 습관을 들이는 것도 체온관리를 통해 면역력을 올릴 수 있는 좋은 방법입니다.

 

4월 독감은 따뜻한 계절이라는 착각 속에서 여러가지를 신경 쓰지 못하고 방심할 때 빠르게 확산됩니다. 환절기 기온차에 의한 면역력 저하, 소풍이나 꽃놀이 등의 야외 활동 증가, 야외활동 시 마스크 미사용 등 개인위생을 지키지 않는 현상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봄철 독감 감염 위험이 높아지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따뜻한 봄에도 미세먼지와 독감 바이러스를 피하기 위한 마스크 착용과 자주 비누로 손 씻기, 독감 백신 접종, 건강한 생활습관으로 독감 예방에 신경 쓰고 건강을 챙겨야 합니다. 건강하고 따뜻한 봄, 즐거운 생활을 위해 내 건강을 스스로 만들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