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가오는 여름철 점점 얇아지는 옷차림에 신경 쓰며 다이어트를 시작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이렇게 다이어트를 시작하는 많은 사람들에게 '살 빼는 약'은 힘든 과정 없이 단기간에 효과를 볼 수 있는 유혹적인 선택지가 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다이어트 약이 다양한 만큼 약물의 종류와 개인의 체질에 따라 작용 방식과 부작용이 천차만별이고, 몸의 컨디션에 따라 그 효과도 크게 달라질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약을 선택하기 전에 약물의 성분을 이해하는 것은 무분별한 복용을 방지하고, 자신의 건강상태에 맞는 약을 선택하는 데 필수적입니다. 오늘은 시중에 다양하게 나와있는 다이어트 약의 종류를 알아보고 핵심 성분을 기준으로 그 효능과 장단점을 분석, 약물 복용 시의 주의사항까지 포괄적으로 정리하여 알려드리겠습니다.
식욕억제제 계열 성분 (펜터민, 부프로피온, 로카세린 등)
다양하게 나와있는 다이어트 약물 중 식욕억제제 계열은 대부분 중추신경계에 작용하여 배부른 느낌을 오래 가게 하거나 폭발하는 식욕을 감소시키는 방식으로 체중을 감량할 수 있게 도와줍니다. 그중 가장 많이 이용되는 대표적인 성분은 다음과 같습니다.
펜터민(Phentermine): 국내외에서 사용되고 있는 다이어트 약 중에서 가장 오래된 식욕억제제 중 하나로, 체내의 교감신경 자극을 통해 식욕을 줄이는 작용을 합니다. 빠른 효과가 있기 때문에 짧은 기간 내 체중을 빠르게 감량하고 싶은 사람들이 많이 사용하며, 약을 복용하기 시작하면 1~2주 내에 효과가 나타나는 것이 특징입니다.
부프로피온(Bupropion): 원래는 정신과에서 처방하는 항우울제로 개발된 약물이지만, 이 성분이 뇌에서 도파민과 노르에피네프린을 증가시켜 식욕을 억제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날트렉손(Naltrexone)**이라는 약물과 과 병용해서 사용하게 되는 경우 더욱 강력한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수 있어 많이 사용됩니다.
로카세린(Lorcaserin): 뇌 안에 있는 세로토닌 수용체를 자극해 조금만 먹어도 큰 포만감을 느낄 수 있게 유도합니다. 다만, 미국 FDA에서 심혈관계 부작용 우려로 인해 판매가 중단된 이력이 있기 때문에 한국에서도 사용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식욕억제제 계열 성분의 다이어트약 복용 시의 장점으로는 보다 빠른 효과를 낼 수 있어 빠르게 체중을 감량할 수 있습니다. 단기간에 눈에 보이는 효과가 나타나기 때문에 빨리 다이어트 효과를 보고 싶어 하는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고 습니다. 식욕 억제 효과와 조금만 먹어도 큰 포만감을 느끼는 효과가 크게 기여하여 운동을 하기 힘든 사람들이 다이어트에 식단조절을 위해 많이 사용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큰 효과를 볼 수 있는 다이어트 약도 부작용은 존재합니다. 가장 흔한 부작용으로는 밤에 잠들기 힘들어지는 불면증이 생기거나, 이유 없이 심장이 두근거리기도 하고 입이 말라 수시로 물을 찾게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런 부작용은 건강에 큰 작용을 하지는 않기 때문에 이 정도는 감수하고 복용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더 큰 부작용은 심혈관계 질환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에게 발생할 수 있습니다. 약의 성분이 심혈관계 질환을 악화시킬 가능성이 존재하기 때문에 이와 같은 질병을 앓고 있는 사람들은 주의가 필요합니다. 또 약을 장기복용 하게 될 경우 건강한 다이어트를 하기보단 약에 의존하게 될 가능성이 커지기 때문에 다이어트 약은 꼭 필요할 때만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식욕억제제는 체중을 빠르게 감량하고 싶은 경우 아주 좋은 수단이 될 수 있지만, 철저한 의사의 처방과 복용 기간 관리가 전제되어야 하며, 약에만 의존하기보단 건강한 식단과 운동 병행이 필수적입니다.
지방 흡수 억제제 성분 (올리스타트 중심)
지방 흡수 억제제는 소장에서 지방을 흡수하지 못하도록 막아주는 작용을 해서 음식을 먹었을 때 지방이 되어 살이찌는 것을 막아줍니다. 이러한 약물의 대표적인 성분은 올리스타트(Orlistat)입니다. 올리스타트는 음식물을 섭취할 때 음식에 포함된 지방이 체내로 흡수되는 것을 막아주고 이것이 체외로 배출되도록 유도하는 역할을 합니다. 이 약은 꼭 식사와 함께 복용해야 하며, 고지방 식단과 함께 병행했을 때 그 효과가 더 크게 나타납니다. 올리스타트가 우리몸에 작용하는 원리는 지방 분해효소인 **리파아제(Lipase)**를 억제해 지방이 혈류로 흡수되지 않도록 차단합니다. 그 결과, 섭취한 지방의 약 30%까지 흡수되지 않고 배출할 수 있게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지방이 흡수되어 살이 찌는 것을 막아주고 다이어트에 큰 도움이 됩니다.
지방흡수 억제제의 장점으로는 까다로운 식단 조절 없이도 어느 정도의 일정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또 식사를 할 때 1알씩 함께 먹으면 되기 때문에 약을 따로 챙겨 먹지 않아도 돼서 간편하게 챙길 수 있습니다. 이 약물을 장기적으로 복용하게 되면 체질이 변화하여 체내의 지방이 축적되는 것을 막아주는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단점과 부작용도 있습니다. 이 약물을 복용하게 되면 지방이 많이 배출되기 때문에 대변에 기름기가 많아지며, 가스배출 또한 증가됩니다. 또 지방의 흡수를 억제하기 때문에 음식물에 들어있는 지용성 비타민(A, D, E, K)까지 흡수되지 못할 수 있습니다. 계속해서 약물을 복용하게 될 경우 간기능 수치의 변화가 가능해져 주의해야 합니다.
올리스타트는 전반적으로 약물에 대한 안전성은 높지만, 이 약물에 나타나는 부작용에 민감한 사람들에게는 생활 속에 큰 불쾌감을 줄 수 있으므로 복용 전 비타민 보충제를 함께 사용할지에 대한 여부나 복용 시간 등을 전문가와 논의하여 결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천연 기반 성분 (가르시니아, 녹차추출물, 공액리놀레산 등)
다양한 건강보조식품이나 기능성 식품에 주로 포함되어 있는 천연 성분들은 다른 약물에 비해 비교적 안전하고 부작용이 적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그 효과는 처방약에 비해 조금 약할 수는 있지만, 약물과 다르게 장기 복용이 가능하고 신체의 전체적인 건강을 증진시킬 수 있는 보조적인 수단으로 사용하기 좋습니다.
가르시니아 캄보지아(Garcinia Cambogia): 주요 성분은 HCA(Hydroxycitric acid)로, 성분이 탄수화물이 지방으로 전환되는 경로를 차단시켜 지방이 축적되는 것을 억제하는 작용을 하, 세로토닌의 농도를 높여주어 식욕 억제 효과도 볼 수 있습니다.
녹차 추출물(Green Tea Extract): 녹차에 들어있는 강력한 항산화 성분인 카테킨(Catechin)과 카페인의 복합 작용으로 체내의 지방 산화를 촉진하고 기초 대사량을 증가시켜주어 다이어트에 도움이 됩니다. 특히 운동하기 전에 복용하면 체지방 분해율이 더 높아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항산화 작용 또한 탁월해서 신체 전반적으로 건강에 좋습니다.
CLA(공액리놀레산): 불포화지방산의 일종으로 우리 몸에 있는 체지방을 에너지로 전환하는 대사 과정을 활성화시키며, 근육량 증가와 체지방 감소를 동시에 유도하여 다이어트에 도움이 됩니다.
이러한 천연성분들의 장점으로는 인위적으로 만들어지지 않은 자연적인 성분이기 때문에 부작용이 거의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내 몸에 맞는다면 장기복용이 가능하여 부담 없이 다이어트에 병용하여 사용할 수 있습니다. 또 다이어트뿐만 아니라 면역력 강화와 신체 전반에 유익한 효과를 내기 때문에 전체적인 건강관리에 도움이 됩니다.
천연 성분이라고 해도 단점은 있습니다. 다른 약물이나 운동과 병행하지 않고 단독사용 시 체중감소 효과가 제한적으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의약품에 비해 건강기능식품으로 분류되기 때문에 약물만큼의 효과를 기대하기는 어렵습니다. 사람에 따라 거의 효과가 나타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또 개인에 체질에 따라 사용하는 용량과 복용법에 따른 효과 편차가 큰 편이기 때문에 나에게 맞는 사용법을 찾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렇게 다양한 천연 성분들은 보통 식후 또는 운동 전에 복용할 때 흡수율과 그 효과가 더 높게 나타나며, 단독으로 사용하기보다는 체계적인 식단 및 운동 루틴과 함께 복용할 때 체중 감량 효과를 높일 수 있습니다.
결론
힘든 다이어트에 좀 더 쉽게 큰 효과를 낼 수 있는 약물 복용은 다이어트하는 사람들에게는 혹하기 쉬운 방법 중 하나입니다. 살 빼는 약은 단순히 하나의 카테고리로 보기엔 복잡하고 그 종류가 매우 다양합니다. 약물이 가지고 있는 성분에 따라 작용 기전이 크게 다르며, 식욕억제제는 뇌에 작용해 식욕을 줄이는 반면, 지방 흡수 억제제는 음식에서 섭취한 지방을 흡수하지 않고 체외로 배출하고, 천연 성분 기반 보조제는 대사 촉진이나 흡수 억제를 간접적으로 도와줍니다.
다이어트를 시작하며 약을 복용할 때는 개인의 체질, 평소에 가지고 있는 질환 유무, 생활 패턴에 맞는 성분과 약물을 선택하고, 반드시 복용 전 전문가의 상담을 거쳐야 합니다. 약물의 효과는 강력하고 달콤할 수 있으나, 평소 생활습관의 변화 없이는 일시적인 체중 감소에 그칠 뿐입니다. 건강한 체중 감량과 그것을 유지하기 위해선 운동, 균형 잡힌 식사, 스트레스 관리와 함께 복합적인 전략이 필요합니다. 약물은 어디까지나 다이어트에 보조적인 수단인 것을 명심하고, 장기적인 건강을 위한 습관 개선이 다이어트의 핵심이라는 것을 잊지 마세요.
